구글 미트, 노이즈 제거로 개 짖는 소리 차단
메신저 룸스, AR 필터로 실시간 배경화면 변경
왓츠앱, 화상 채팅 최대 참여자 8명으로 확대

구글의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는 야간에 모바일에서 화상회의를 할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저조도 모드로 영상을 밝게 보여준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향후 PC에서도 저조도 기능이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

구글 미트는 최대 4명의 참여자만 보여줬던 타일 모양의 레이아웃도 최대 16명으로 확대했다. 노이즈(소음) 제거 기능을 채택, 사용자 주변에 개 짖는 소리도 안 들리게 한다.

구글의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회의 수요가 늘자 화상회의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배경화면을 설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활한 화상회의 진행에 필요한 기능도 추가되고 있다. 참여인원수를 확대해 소규모 미팅뿐 아니라 집단 미팅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 스카이프, 화상전화 배경화면 설정 기능 추가

페이스북은 지난달 화상회의가 가능한 ‘메신저 룸스’에서 사용자가 증강현실(AR) 필터를 사용하고 실시간으로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은 또 참여자들이 회의공간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원하지 않는 참여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보안에 신경을 썼다.

스카이프는 지난달 데스크톱PC에서 화상전화를 할 때 배경화면을 사용자가 설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윈도10용 스카이프에서는 배경화면을 흐릿하게 설정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PC에 저장된 이미지 파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Teams)’는 조만간 새 템플릿을 선보일 예정이다. MS가 제공하는 12개 템플릿에서 팀 이름, 채널명 등을 생성할 수 있다. 팀즈는 일간 사용자가 올 3월 4400만명에서 지난달 7500만명으로 급증했다.

◇ 페이스북, 메신저 룸스 참여인원 50명 이상으로 확대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그룹 통화 참여자수를 2배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줌, 페이스북 메신저 등과 경쟁하기 위해 음성·화상 채팅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국에서 봉쇄 조치가 이어지자 가족·친구들과 화상 채팅으로 안부를 주고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기존에는 왓츠앱 음성·화상 채팅의 참여자가 최대 4명까지 허용됐지만, 새 업데이트에서는 한번에 8명까지 가능하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룸스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한번에 17~20명에서 5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BBC가 전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사용이 많은 아르헨티나, 폴란드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