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헌법재판소가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를 야기한 글로벌 자동차기업 폴크스바겐이 해당 차량을 매입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독일 헌법재판소가 폴크스바겐이 일으킨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가 조작된 차량을 소유한 한 시민이 제기한 소송에서 폴크스바겐이 차량을 매입하도록 한 하급심의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날 헌재 판결 직후 폴크스바겐은 관련 차량 소유자들과 신속히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디젤게이트는 지난 2015년 9월 폴크스바겐이 디젤 차량 1070만대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인정한 사건이다. 폴크스바겐은 환경 기준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실제 주행 시에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산화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도록 조작한 것이다.

독일 헌재의 판결로 독일에서 폴크스바겐과 소송을 진행 중인 배기가스 조작 대상 차량 소유주 6만명이 보상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