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불행한 역사에 마음 무겁다"
"시대 아픔·상처 치유가 국민 통합의 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종료 후 권양숙 여사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 왼쪽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국익을 위해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많은 말을 듣고, 이라크 파병이나 한미 FTA 체결 등 결단을 내린 리더십이 지금도 존경받고 이 시대에도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말에 다 들어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따뜻했던 인간미와 소탈한 인품, 열린 생각 이런 것들을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그리워 하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과 그 전신인 정당의 대표로는 4년만에 추도식에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예외 없는 불행한 역사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였다. 시대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현재 진행형"이라며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일에 성큼 나서달라"며 "노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