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유효성 판단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본사 입구.

스탯은 이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소규모 초기 안전성 시험 자료로는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으며, 최소 8명에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면서 모더나의 주가는 당일 19.96% 급등해 주당 80달러(9만8천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의 백신 투약 반응에 대한 자료와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연령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로나19가 고령자에게 취약한 만큼 시험 참가자의 나이는 중요한 정보라는 설명이다.

모더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관련 논평이 없다는 점과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