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는 학습지 교사…접촉자 64명 검사·자가격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을 고교생 아들과 함께 찾았던 아버지가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인천 지역에 확산하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한 대형상가 내 코인노래방이 폐쇄돼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미추홀구 용현동에 살고 있는 50세 남성 A씨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8~9시쯤 아들 B(17)군과 함께 미추홀구 용현동 비전프라자 탑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이 노래방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이태원 방문 사실을 숨긴 학원강사 C(25)씨의 학원수강생이자 확진자인 고교생 D(18)이 다녀갔던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코로나 증상이 시작됐으나, 증상 발현 2일 전인 지난 9일부터 최근까지 택시운전을 했다고 한다. 또 경기 부천시와 고양시 뷔페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는 A씨가 근무 중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인천시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산을 대비해 A씨가 몰았던 택시에 대한 승객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시50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B군의 어머니 E(47)씨의 직업이 학습지 교사로 밝혀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우선 이들 가족의 자택과 그 주변에 대한 방역을 완료하고, E씨에게 수업을 받고 있는 34명의 학생 전원과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 30명에 대해 신속하게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이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다만 이들 가족이 불특정 다수와 만나는 것이 불가피한 택시기사, 학습지 교사 등의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코로나 전파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