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일대기를 그린 10부작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다큐멘터리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즈의 전성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

라스트댄스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마이클 조던과 그가 몸담았던 시카고 불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8년간 조던과 시카고 불스가 6번째 NBA 챔피언 자리를 얻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해당작은 ESPN과 넷플릭스에서 방영됐다.

4월부터 5월까지 약 1개월간 10편 분량으로 방영된 ‘라스트 댄스’는 평균 시청자 수 56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보 잭슨의 활약을 그린 "당신은 보를 알지 못한다"의 평균 시청률 36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라스트댄스 10부작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는 1화로 630만명이 시청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유명 스포츠 리그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방송할 생중계 경기가 없어진 ESPN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ESPN 콘텐츠 총괄 부사장이자 프로듀서인 코너 쉘은 "시리즈를 방영하면서 팬들로부터 온 반응에 감격했다"며 "지난 5주 동안 일요일 밤마다 팬들과 함께 과거 생중계 경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스트댄스는 당초 NBA 파이널이 열리는 6월에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전면 중단되면서 방영이 앞당겨졌다. 라스트 댄스가 큰 인기를 끌자 생방송 경기 대신 예정된 다큐멘터리 시리즈들을 4월에서 6월로 앞당겨 재편성한 것.

ESPN은 앞으로도 취소된 경기 중계 대신 예전 명경기를 재방영하고 스튜디오 쇼를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