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비산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김진호 포스코건설 R&D 센터장(왼쪽)과 오영국 현대정밀화학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5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석유화학 제품과 경화제·억제제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현대정밀화학이 개발 중인 천연 먼지 억제제를 토사나 도로 등 건설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배합·살포하는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설 현장 비산먼지를 친환경적으로 저감하는 방안을 모색하다, 현대정밀화학이 식물을 주원료로 하는 천연 고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하자고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부터 새로 개발된 비산 방지제를 평택지제세교 부지조성 공사 현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토사에는 1회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도로에는 1회 살수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됐고, 건설 현장 전체 먼지 발생량이 3191mg/Sm³에서 1087mg/Sm³로 약 3분의 1 줄었다고 했다. 작업 시간도 매주 48시간에서 2.5시간으로 24분의 1 정도로 절감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환경 신기술 인증과 정부 사용 허가를 거쳐 모든 건설 현장에서 천연 먼지 억제제를 쓸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