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출범해 138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서 첫 여성 임원이 나왔다.
일본은행은 11일 시미즈 도키코(清水季子) 나고야 지점장을 이사로 승진·발령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날 퇴임한 마에다 에이지(前田榮治)이사의 후임이다.
아소 다소(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시미즈 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사는 일본은행의 임원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임기는 4년이다.
일본은행은 시미즈 이사가 나고야 지점장 직책을 겸임한다고 밝혔다.
올해 55세인 시미즈 이사는 도쿄 출신으로 1987년 도쿄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은행에 들어갔다.
그는 일본은행에서 여성 간부직의 선두를 달려왔다. 지난 2010년 다카마쓰(高松) 지점장에 발탁돼 일본은행 최초의 여성 지점장 타이틀을 얻었다.
다카마쓰 지점장을 지낸 후에는 유럽총괄 담당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세계 경제 및 금융 시장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시미즈 이사가 6명으로 이뤄진 임원단에 들어간 것은 일본은행 내에서 양성평등으로 가는 새로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