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한국 프로야구 개막으로 방역·일상 공존 배울 것"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야구로 위로받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코로나 사태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한 것에 대해 "이번 기회에 K야구의 수준까지 인정받는다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적고 "세계가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통해 어떻게 방역과 일상을 공존시키면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며 배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0 KBO리그는 어린이날인 전날 오후 2시 개막했다. 코로나 사태로 예년보다 40일쯤 늦게 시작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일본의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개막하자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한국 프로야구를 생중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날인 어제 국민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야구'로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로야구 개막에 이어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프로축구도 개막한다"며 "관중수를 서서히 늘려나가, 경기장에서 직접 즐기실 날도 머지않았다. 그러려면 스포츠의 개막이 방역과 조화를 이루며 잘 안착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3월 22일부터 전날까지 45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날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문 대통령은 "국내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0명이었고, 지난 일주일 중 5일간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성과"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도록 한번 더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