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1분기 대비 적자전환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8% 감소한 5조7163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비정유부문의 이익은 개선됐으나, 현대오일뱅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이익률은 84.5%를 기록했고, 현대글로벌 서비스는 11.5%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각각 1.7%, 1.1%였다. 현대오일뱅크는 마이너스(-)12.8%였다.

정유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 수요가 감소했고, 산유국 증산경쟁으로 유가가 급락해 손실을 봤다. 유가변동손실은 5885억원, 재고평가손실은 1874억원이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산유국 증산 경쟁으로 국내 정유사가 유례없는 최대손실을 기록했다"며 "산유국 공시가 인하로 6월부터 원가가 개선되고, 휘발유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