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A.IoT 플랫폼'의 개념도.

주거공간이 더 똑똑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활용해 주거 공간을 보다 안전하게, 보다 편리하게 조성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460억 달러에서 2022년 1217억 달러로 3배 팽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기존 IoT 플랫폼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삼성SDS와 협업해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한 것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익숙한 맞춤형 환경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해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이 홈패드나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설정을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했다면, A.IoT 플랫폼은 입주민의 패턴 분석을 통해 선호하는 환경으로 자동 제어해준다. 외출이나 귀가 시 조명·난방·가스·방범 등 세대 내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보안 강화, 생활의 편리함까지 도모한다.

만약 인덕션을 끄지 않고 외출했을 때 기존 IoT 시스템의 경우 외부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인덕션 전원을 차단할 수 있었다면, 이번 A.IoT 시스템은 스스로 전원을 차단한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입주민이 AI 스피커 및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2018년 자체 IoT 플랫폼을 개발해 2019년 부산에서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도 새로운 비대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커뮤니티 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이다. 삼성물산이 도입할 로봇은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했다. 커뮤니티 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설 안내와 예약을 지원하게 된다.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전에도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 시스템,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연계돼 자동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측정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기술인 음성인식 IoT 홈큐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커뮤니티 예약 시스템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적용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