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002320)은 핵심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렌터카사업을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발표한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방안의 일환이다.

한진은 전날 롯데렌탈과 렌터카차량 300여대, 600억원 규모의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브랜드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 5월 중으로 차량을 이관하고, 최종 매각 가격을 정산하는 등 계약 이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렌터카사업을 매각하고 핵심사업인 택배·물류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투자재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다.

한진은 지난해 동대구, 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400억 가량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부산 범일동 부지 등 활용도 낮은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을 적극 매각할 예정이다.

한진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2023년까지 택배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금은 자동화 투자, 인프라 확대, IT 운영시스템, 재무건전성 강화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906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핵심역량 강화와 경영효율화를 지속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