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의 홈페이지 캡처.

화학·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그룹이 지난 2006년 진출한 외식 브랜드 사업에서 철수한다.

삼양그룹은 계열사인 삼양F&B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의 국내 영업을 이달 안으로 모두 종료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양그룹은 지난 2006년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해 운영했다. 한 때는 매장을 20여개로 늘리며 성장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시들면서 매장 수를 줄여왔다. 지난해에는 4곳만 운영했고, 상황이 더욱 악화돼 올해 초 모든 매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삼양F&B는 2013년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고, 지난해에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재 운영 중인 세븐스프링스 목동41타워점과 광화문점은 각각 이달 19일과 30일 폐점한다. 이로써 삼양그룹은 14년 만에 외식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화학, 식품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진출 등 그룹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외식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