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해 매출 7조153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4.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쿠팡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가전·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 판매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그동안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며 성장했다. 특히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해 제품을 미리 사들인 뒤 전국 로켓배송센터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가장 빠른 경로로 고객 집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이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2000명의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

쿠팡의 매출액과 일자리 창출 추이.

현재 쿠팡은 전국에 168개의 로켓배송센터를 운영 중이다.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했을 당시 27개와 비교하면 6배 늘었다. 로켓배송센터가 늘어나면서 전국 로켓배송센터가 상품을 배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10분 이내에 거주하는 소비자도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3400만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전국 로켓배송센터에는 600만 종류가 넘는 선매입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약 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쿠팡은 촘촘하게 구축한 로켓배송센터 배송망을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전국 단위로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고 있다. 올해는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는 인력도 2018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증가했다. 최첨단 서비스를 설계하는 AI 엔지니어부터 지역 특산품을 발굴하는 브랜드 매니저, 배달 기사 쿠팡맨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쿠팡이 지급한 인건비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1000억원과 비교하면 14배 증가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지급한 인건비는 4조680억원에 이른다.

쿠팡과 함께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6만2000곳도 성장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파트너사 10개 중 7개는 중소기업이다"며 "지난해 쿠팡과 거래한 중소기업은 1만5000개에 달하고, 이들이 쿠팡을 통해 올린 매출은 4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