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Disney+)’의 가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한 마블 콘텐츠와 스타워즈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다채로운 콘텐츠가 디즈니 플러스의 최대 무기다.

지난 2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가입자 수는 2650만명이었다. 불과 두 달 남짓 사이에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2주간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들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디즈니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구독자 급증에 한 몫 했다.

CNBC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의 최대 경쟁자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67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다. 미국 가입자 수만 6040만명에 이른다. 2007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2014년에 가입자 50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구독자 수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즈니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7% 정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