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롯데월드가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여론의 뭇매 맞고 결국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롯데월드는 6일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문을 통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달의 혜택 중 △교복을 입고 세젤예고로 △4월 중고등학생 온라인 선착순 특별예매 △대학생 끼리끼리 봄소풍 △감성교복 패키지 △4월 생일자 우대는 내부 사정으로 조기종료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의 4월 우대행사 변경 안내문.

롯데월드가 이번에 종료한 행사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가 대부분이다. 앞서 롯데월드는 ‘4월 우대행사’로 교복 착용자와 동반 1인, 대학생 2~4명 동반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4월 생일자와 동반 1인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롯데월드의 할인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놀이공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설 때나 탑승시 타인과 접촉을 피하거나 2m 이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롯데월드는 결국 해당 할인 행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3~4월 방문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70% 감소한 상태"라며 "청소년 할인이나 4월 생일자 할인은 연중 상시 진행하던 할인 행사지만, 이런 시국에 입장객을 모으기 위해 새로 시작한 행사로 비춰진 면이 있어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관련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밀착 탑승형 기구의 탑승 가능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고 극장형 기구의 경우 3월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대기시 거리두기를 위해 바닥에 1m 간격의 마크도 부착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폐점시 공원 전체 방역 작업을 매일 실시하고 있고 놀이기구 손잡이 소독은 수시로 진행 중으로, 8일부터는 입장객의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