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가지가지한다…남매끼리 결혼·아버지 주례"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더시민)이 "문재인 선생님의 주례로 4월 15일 더민주와 더시민이 결혼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홍보물을 만들었다가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소개할 때 "형제 정당"이라고 해 왔기 때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이 포스터에 대해 "남매끼리는 결혼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지난 5일 공개한 온라인 홍보물에 남성과 여성이 등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더불어 결혼해요' '더민주 그리고 더시민'이라고 적었다. 결혼 날짜는 선거일인 4월 15일, 장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례는 '문재인 선생님'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5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을 만나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선거법 개혁의 취지를 뒷받침하는 형제당"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튿날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두 지붕 한 가족의 형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가지가지 한다"며 "남매끼리 결혼한다는 발상도 황당하지만, 누가 아버지(문 대통령)한테 주례를 봐달라고 하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