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위치한 충북 오송에서
5일 '국가 보건의료감염병 예방대책' 발표
"미사일방어체계(MD)처럼 감염병MD구축해야
…6월 국회 처리될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질병관리본부가 위치한 충북 청주 오송을 찾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질본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 보건의료감염병 예방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제 2차 코로나 위기 극복 비상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한 지난 29일 제 1차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5일 충북 오송바이오헬스지구를 찾아 국가 감염병 비상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의견 취합을 마쳤으며 국민들에게 던질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4·15 총선의 승부처가 우한 코로나(코로나 19) 사태 대응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보고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 중심지 오송을 찾아 차별화된 정책 대안을 제시해 대여 전선(戰線)의 허를 찌를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언제 어떤 형태의 감염병이 파도처럼 밀려들 지 알 수 없다"며 "감염병이 언제 어떻게 파도처럼 밀려오더라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핵무기 미사일방어체계(MD)'를 구축하듯, 감염병에 대응하는 MD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 위기 상황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은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본다"며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6월 국회부터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 계획을 짤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노태우 정부 때 대통령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 재임 당시 우리나라 의료보험 제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해 현행 국민의료보험 제도의 기틀을 잡았다.

김 위원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코로나 보건 대책과는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코로나 사태 대응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의료 체계의 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한 김 위원장의 목소리가 갖는 힘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15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구로구보건소, 신도림동 방역팀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