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조사 진행하다 긴급 체포…공범 유무 집중 조사 중

성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군사경찰이 성(性)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으로 알려진 A일병을 긴급 체포했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군사경찰은 이날 경기도 한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A일병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다 긴급 체포했다. A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A일병은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은 현재 A일병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범행 시기와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경찰도 이날 오전부터 A일병이 복무 중인 부대에서 A일병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수색 중이다. 경찰은 A 일병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분석해 박사방의 회원과 운영 방식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경찰은 민간경찰로부터 사건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A일병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이 압수한 A 일병 휴대전화 등도 디지털 포렌식 이후 군사경찰에 이첩된다. 군 관계자는 "민간 경찰과 협조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