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산업현장 수요 늘어 신시장 창출
실시간 위협 감지하고 비정상적 접속 차단

삼성SDS의 모바일 통합보안 솔루션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은 올 2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로부터 최신 정보보안 평가(CC) 인증을 획득했다. EMM은 사용자 등급별 보안 정책에 따른 단말기 관리 및 원격 제어, 안전하지 않은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한다. 삼성SDS는 이탈리아 정부 기관에 EMM의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 안전한 모바일 업무 환경 구축을 돕는다.

삼성SDS는 보안성이 뛰어난 브라이틱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융합, 싱가포르 공공기관의 실내 위치 추적 솔루션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방문객의 건물 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보안구역 접근을 제한한다.

IT서비스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도릿 도어 체크포인트 부사장은 올 1월 세계경제포럼(WEF) 기고문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계속되면서 더욱 많은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면서 "사람·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세상에서 데이터는 보안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시큐파이 보안관제센터’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 탐지와 다단계 알고리즘으로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 포스코ICT-시스코,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시장 공략

포스코ICT는 지난해 3월 시스코와 국내 산업현장과 국가기반 시설을 움직이는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보안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제어시스템(ICS)은 발전, 통신, 교통 등 국가 기반시설과 반도체, 제철소 등 주요 산업현장에서 설비를 제어하는 중추 시스템이다.

포스코ICT가 개발한 AI 기반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솔루션을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에 탑재한다. 포스코ICT의 보안 솔루션은 제어명령 패턴을 학습해 비정상적인 명령이 탐지되면 관리자에게 즉시 경고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10월 통합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 ‘시큐파이 보안관제센터’를 열었다. AI 기반 자동 탐지와 다단계 알고리즘을 통해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탐지된 위협은 AI시스템이 스스로 학습, 동일 유형의 공격을 자동 차단한다.

롯데정보통신이 최근 3개월간 공격 유형을 분석한 결과, 견적 요청, 배송 안내, 유지보수 안내 등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세계아이앤씨, 클라우드 기반 PC 보안 서비스 제공

LG CNS는 지난 2018년 신분증·QR코드 등의 인식에 보안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출입카드 발급시스템’을 출시했다. 기업 방문객이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된 QR코드를 발급기 센서에 갖다 대면 스마트폰의 카메라, 마이크, 테러링 등의 기능을 자동으로 차단해준다. 현재까지 80여대의 시스템을 공급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말 클라우드, 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정보보안 통합 서비스 ‘시스가드’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기반 PC 통합보안 서비스는 SSG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인정보 탐지, 저장매체 제어, 정보유출 방지, 취약점 점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AI 보안관제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보안 위협을 탐지, 지능형 사이버 공격 등을 방어해 기업 자산을 보호해준다.

코오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3월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팔로알토가 보유한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의 보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보안 플랫폼 구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