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이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한 마카오의 코타이 지역 전경

1일 로이터에 따르면 마카오는 3월 카지노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79.7% 줄어든 6억6400만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앞서 전문가들도 우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카오의 3월 카지노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80~8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마카오는 우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 2월 전체 카지노의 영업을 2주간 휴장하도록 조치했다. 지난달부터 카지노 영업을 재개했지만, 전체 고객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본토 주민들의 방문이 크게 줄어들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여전히 본토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계속 부진한 수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카오 당국은 우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과 비거주자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중국 본토인과 홍콩인, 대만인 등의 출입도 추가로 금지했다. 이 때문에 우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카지노 매출도 다시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MGM과 샌즈,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카지노 업체들은 매일 15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를 고정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최근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