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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팔겠다고 접근해 가로챈 돈으로 마스크를 사려다 똑같은 수법에 당한 ‘연쇄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 김모(30)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씨는 피해자 A씨에게 지난 5일 2억여원을 받고 KF94 마스크 10만장을 건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A씨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마스크를 사려다 자신도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다른 마스크 판매자 B씨에게 마스크 5억원어치를 사기로 하고, A씨에게서 받은 2억원을 건냈으나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

김씨의 지인 등 7명은 이달 8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길거리에서 B씨를 만나 "마스크를 안 줄 거면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죽이겠다고 협박해 서초경찰서에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2억원을 미리 냈는데 마스크도 못 받고 돈도 못 돌려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채권·채무 관계 정황은 확인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