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공직자 재산공개]

작년 4월 연희동 자택 마당을 세 자녀에게 100㎡씩 증여
배우자, 세일링 요트(8.5t), 수상 오토바이 등 신고
서울 봉천동 다세대⋅연희동 단독 등 2주택 보유

강경화 외교부 장관(당시 장관 후보자)이 2017년 6월 15일 오후 연희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마당만 세 자녀에게 같은 면적으로 증여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는 지난해 4월 25일 8억2500여만원 상당의 연희동 임야 301㎡(약 91평)를 세 자녀에게 각각 100㎡(약 30평)씩 증여했다. 연희동 임야는 지난해 평가액이 7억4648만원이었으나 가격이 78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런데 이 전 교수가 증여한 임야는 강 장관의 자택인 연희동 단독주택의 마당이다. 강 장관 자택은 2개의 필지로 구성돼 있다. 2층짜리 벽돌 건물(건평 217.57㎡)이 서 있는 대지 407㎡(약 123평) 면적의 토지는 그대로 이 전 교수가 갖고 있고, 마당에 해당하는 301㎡ 면적의 토지만 세 자녀에게 같은 면적으로 나눠서 증여한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가 보유한 연희동 주택(파란색)과 이 전 교수가 자녀 3명에게 3분할 증여한 임야(빨간색)의 항공 사진.

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차녀 명의로 총 37억6966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총액은 작년보다 2억4042만원 늘었다. 강 장관 명의로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3억1700만원)과 2002년식 SM5 차량, 예금 5억1309만원, 삼성전자 1만주(5억58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 전 교수가 보유한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은 17억3000만원으로 종전보다 2억원 올랐다. 이 전 교수는 최근 2019년식 트위지 카고차량(1480만원)을 구입했으며 2519만원 상당의 세일링 요트(8.5t), 364만원 상당의 수상 오토바이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강 장관의 장남은 이번에 증여받은 연희동 임야(2억7500만원)와 125cc 스쿠터 1대, 예금 442만원 등 2억8116만원을 재산신고했다. 강 장관의 차녀는 이번에 증여받은 연희동 임야(2억7500만원)와 경남 거제의 단독주택(8000만원), 예금 579만원 등 3억6079만원을 재산신고했다.

아울러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7억9138만원, 이태호 제 2차관은 1억5957만원을 각각 재산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