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대상인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은 평균 약 11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공개 발표에 따르면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 31명의 평균 재산은 11억1673만원이었다.

경찰 수장인 민갑룡 경찰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단독주택, 예금, 유가증권 등 7억598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금액 6억2270만원에 비해 1억3710만원 증가한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경찰청 차장에 임명된 장하연 치안정감은 배우자 명의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예금 등 14억5769만원을 신고했다. 장 차장의 지난해 신고금액인 13억6466만원에 비해 9303만원 증가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예금, 아버지가 소유한 토지 등을 합쳐 24억2152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지난해 신고금액 22억8016만원보다 1억4135만원 늘었다.

최고액 신고자는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이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시 아파트, 배우자 명의 경기 성남시 상가, 예금, 유가증권, 채권 등 26억8338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25억1985만원에서 1년 만에 1억6353만원 증가했다.

이규문 경찰청 수사국장은 2억250만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805만원 늘었다.

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에 오른 경찰대학장 이은정 학장은 14억343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총선 후보에 출마하는 황운하 전 경찰청 경찰인재개발원장은 지난해보다 1억462만원 증가한 10억8438만원을 신고했다.

경찰 내 재산공개 대상자 31명 가운데 7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