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1, 2차관 등 기재부 수뇌부는 모두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의 신고 재산은 1년 동안 7000만원가량 늘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실은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홍 부총리가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0억6711만원이다. 본인, 부인, 어머니, 두 아들의 재산을 합산한 결과로 1년 전 신고액에서 7276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아파트 6억1370만원 상당과 세종시 나성동에 아파트 분양권 1억6124만원 상당을 신고해 일시적 2주택자다. 나성동 아파트는 2021년 입주 예정으로 중도금을 2회 납부한 상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20억7407만원으로 앞선 신고 때보다 2억5788만원 줄었다. 본인과 부인, 딸과 아들의 재산을 합한 결과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9억3600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단독주택 지분 25%(2억675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단독주택 지분은 작고한 장인의 유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본인과 배우자, 두 딸의 재산으로 39억1396만원을 신고했다. 앞서 신고했을 때보다 4억7144만원 늘었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8억4600만원 상당의 주택·상가 복합건물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아파트 건물 318㎡ 중 17%인 57㎡(12억9천600만원)을 보유한 2주택자다. 1년 전보다 주택·상가 복합건물 가격은 1억2900만원, 아파트 가격은 3억1020만원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