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명이 숨진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모두 70~80대 고령자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쯤 경산 거주 79세 남성 A씨가 입원 중이던 안동의료원에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그는 지난 1월 서요양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17일부터 미열이 나타났다. 19일 있었던 요양병원 전수 조사 과정에서 다음날인 20일 우한 코로나에 확진됐고, 21일 안동의료원에 이송됐다. A씨는 치매와 욕창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경북 지역에서는 전날에도 추가 사망자 1명이 나왔다.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고 있었던 87세 여성 환자 B씨다. B씨는 지난 13일 폐렴 소견이 나와 검체 채취 후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이 나와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결국 전날 오후 12시 3분쯤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1분쯤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80세 남성 C씨가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김신요양병원에 입원한 C씨는 대구시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 지난 10일 확진자로 판명됐고, 15일 파티마병원에 입원했다. 고혈압과 치매가 있었다고 한다.

대구에서는 전날 오후 8시 40분에도 사망자가 있었다. C씨와 함께 김신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81세 여성 D씨다. 그 역시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전날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이 있었다.

25일 대구와 경북에서 4명의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국내 우한 코로나 사망자는 총 130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총 84명이 중증 단계 이상의 환자로, 위중 환자는 59명, 중증 환자는 25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20대 1명이 위중, 40대 2명이 위중하다. 또 40대 환자 1명은 중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중증은 산소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폐렴 소견이 있는 경우고, 위중은 중증에 더해 기계호흡이나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를 필요로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