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7월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예정이라고 한 IOC위원이 밝혔다.

마스크를 쓴 여성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IOC가 가진 정보에 근거해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됐다"며 "향후 조건들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회는 7월24일에 시작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2021년에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IOC가 사실상 도쿄올림픽 연기로 방향을 기울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 출신의 파운드 위원은 현역 IOC 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인물이다.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파운드 위원의 말이 IOC 정책과 무관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IOC의 공식 입장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파운드 위원은 "(IOC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릭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이내에 세부사항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