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공천 논란으로 저녁 8시 발표 예정에서 끝내 취소

김진애 전 의원(가운데)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 23일 선거인단과 당원 투표로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잠정 확정했으나,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이 일면서 파행했다. 다만 선거인단 투표 결과로는 김진애 전 의원이 1번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 비리 혐의에 연루돼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번을 받았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4번을 받았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음주운전 이력과 미성년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된 주진형 전 대표는 6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8번을 받았다.

열린민주당은 당초 이날 저녁 8시 선거인단 및 당원 투표와 중앙위 회의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표 시간이 점점 늦춰지더니 이날 저녁 11시 30분 발표를 취소했다. 이날 열린 중앙위 회의에서 주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다음 중앙위 일정은 잡지 못했다, 공식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순위 확정을 위해 전 당원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과 이름.

1번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3번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4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5번 허숙정 전 30기계화보병사단 인사·안전장교(중위 만기전역)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7번 한지양 노무법인 하나 대표노무사
8번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9번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번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11번 변옥경 전 세월호유가족트라우마치유센터장
12번 서정성 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13번 정윤희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14번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15번 국령애 전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16번 황명필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17번 김정선 전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18번 조대진 법무법인 민행 변호사
19번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20번 김종숙 한국복지진흥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