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금융위기 때보다 위축될 것"

해외 투자은행(IB) JP모건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종전 1.9%에서 0.8%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2.3%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0%대까지 낮춘 것이다.

JP모건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내려잡았다고 20일 밝혔다.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2.3%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2.2%, 이달 초 1.9%로 연거푸 내린 바 있다. 이날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내린 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1.1%로 대폭 낮춘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은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24일 기준 2.5%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세계 시장에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실질 상품·서비스 수출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위축될 것"이라며 "최근 한국 내 지역 감염의 영향을 고려할 때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시아 이외 지역의 경제로 확산하면서 2분기 회복세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회복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