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천캠퍼스 연구동, 의심환자에 폐쇄… 수백명 재택근무
"재택근무 늘어날 것 대비해 장비·네트워크 점검 중"

우한 코로나(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정부도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올리면서 LG전자가 임직원들의 사업장간 출장을 금할뿐 아니라 모든 사업장에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24일 LG전자는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경보 상향에 따라 이같이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를 오가는 직원들 모습.

LG전자는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구미사업장 직원의 경우 사무직원은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생산직은 유급휴가의 일종인 공가(公暇)로 처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앞서 22일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온 인천캠퍼스 연구동을 선제적으로 방역하고 폐쇄조치하기도 했다. 직원 수백명은 연구동이 폐쇄되는 24일까지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직원 A씨는 대구에 거주 중인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22일 확진 판정을 받자 23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결과에 따라 25일부터 연구동을 정상 운영하고 직원들도 출근하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되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헀다.

구미에 공장을 둔 또다른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대구 출·퇴근 직원들에게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전 임직원이 스마트폰에 깔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앱을 통해 매일 건강을 자가 점검하도록 했다. 해외 출장 여부, 발열 여부 등을 체크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좀 더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