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2월 1일~17일 판매 상품 분석
화장품·여행·레저 상품 주문 줄고, 건강식품·위생용품 판매 급증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홈쇼핑의 건강식품과 간편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쇼핑 패턴이 바뀌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모를 꾸미는 상품이나 외부 활동 관련 상품 수요는 급격히 감소한 반면 건강, 위생, 간편식 관련 상품 구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달 28일부터 여행 상품 방송 편성을 중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동남아시아·유럽·미주·호주 등 총 22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2월은 홈쇼핑 여행 상품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편성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레저·스포츠웨어 상품 수요도 감소하면서 방송 편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축소됐다. 외모 꾸미기 관련 상품 매출도 하락했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 화장품 주문 금액은 31.6% 줄었고,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쥬얼리 상품 주문 금액도 14% 감소했다.

반면 위생 관련 생활용품 방송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간편식품은 2배 이상 편성이 확대됐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증가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보양식과 반찬 판매가 증가했고 간편식품 주문 금액은 5배 신장했다.

기초 화장품과 보험 상품은 전년 대비 방송 편성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주문 금액은 각각 77.3%와 52.3% 증가했다.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도 올해 새롭게 방송을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코라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이런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칼 소독기, 휴대용 전해수기, 세정제 등 살균·위생 상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및 간편식품 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쇼핑 패턴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방송 편성을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