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CGV 등 확진자 방문 점포 잇따라 임시 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2일 오후부터 고객들의 입점을 차단하고 휴업에 돌입했다.

임시 휴업 안내문 놓인 신라면세점 서울점.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후 6시 제주특별자치도의 발표를 통해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우한 폐렴 확진자(중국인)가 지난달 23일 제주점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해당 지점의 고객 입점을 통제하고 폐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금일 영업을 종료하고 임시 휴업 조치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일 1회 방역, 1일 6회 이상 살균 소독,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다녀간 유통업체 점포들도 영업 중단에 돌입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2번 확진자가 20일과 27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일 오전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부천점은 부부인 12번, 14번 확진자가 지난달 30일 20여 분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후 3시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8번 확진자가 다녀간 군산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가 휴업한 이마트 군산점.

영화관 CGV도 8번, 12번 확진자가 각각 CGV 성신여대입구점과 부천역점에 다녀감에 따라 해당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으며, 3번째·6번째 확진자가 다년간 서울 강남의 음식점 한일관도 휴업 상태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국내 환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업계 전반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