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인치 OLED 디스플레이… 블랙·퍼플 두 가지 색상 출시 관측
인플루언서 공략할 듯… 내구성 위해 초박형유리(UTG) 장착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갤럭시Z 플립'의 디자인과 사양이 유출됐다. 오는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삼성 갤럭시 언팩 2020)를 앞두고 위아래로(가로축) 접히는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IT 매체 윈퓨처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갤럭시Z 플립의 공식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과 상세 제품 사양을 공개했다.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의 디자인과 사양이 유출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6.7인치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 화면 상단 가운데에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 형태다.

윈퓨처는 삼성전자(005930)가 이 제품을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를 위한 스마트폰으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케팅 자료에 ‘인플루언서 레디(Influencer Ready)’라는 표현이 있고 인스타그램 사진 촬영 등에 적합하도록 일부 소프트웨어 조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접으면 성인 손바닥보다 작은 87.4㎜(펴면 167.9㎜)로 줄어들기 때문에 보관이 편하고 접는 부분인 힌지는 70도에서 110도 각도로 고정할 수 있어서 브이로그(V-log,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와 셀카(셀피) 촬영도 편하다.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의 디자인과 사양이 유출됐다.

좌우로 열리는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를 플라스틱 필름 보호막으로 마감한 것과 달리 갤럭시Z 플립은 초박형유리(UTG, Ultra Thin Glass)를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접은 상태에서도 1.06인치 크기의 작은 알림 화면을 통해 날짜,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펼쳤을 때 두께는 7.2mm, 접었을 때 두께는 15.3∼17.3mm다.

윈퓨처가 공개한 사양에 따르면 후면 카메라엔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렌즈(화각 78°)와 1200만 화소 초광각(화각 123°) 렌즈가 장착되고, 전면엔 화각 80° 렌즈의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가 탑재되고, 8GB 램과 256GB의 저장 공간, 33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할 전망이다. 출시 예정일은 2월 14이고 예상 가격은 1400달러(약 164만원) 수준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에 이어 알파벳 Z자 형태로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올해 중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