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 "스마트폰용 패널 공장 5억달러 투자"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규모와 시기 밝힐 수 없어"

삼성이 인도 노이다에 5억달러(약 5800억원)를 투자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테크크런치는 "삼성이 투자계획을 담은 공문을 이달 초 현지 정부 기관에 전달했다"며 "삼성은 이 공장에서 스마트폰·전자기기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인도 뉴델리에서 ‘갤럭시S10’ 출시 행사를 진행 중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

노이다는 인도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이다에 7억달러(약 8100억원)가량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인도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능력은 연간 1억2000만대로 늘어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7월 노이다 인근에 현지 법인(Samsung Display Noida Private Limited)을 세웠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도 외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현지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외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400억원, 삼성SDI가 약 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도 진출을 준비중이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 착공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점유율로 샤오미(26%)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이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력과 지역 접근성은 물론, 현지 정부의 세제혜택도 얻을 수 있다"며 "샤오미와 경쟁에서 이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