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가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조사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사다. 셀트리온제약은 화학합성 의약품 제조사다. 3사 모두 증시에 상장돼 있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생산한 제품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서만 국내외로 판매돼 매출 부풀리기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있었는데 합병이 되면 그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3사 합병은 회사가 관련 정보를 모으고 검토해온 사항"이라며 "기본적으로 서 회장이 그 방향으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합병 시점을 정하거나 방식을 택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이날 "12만L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