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통시장의 에너지효율 향상, 환경개선, 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5년간 285억원을 지원한다. 오는 6월 종료 예정인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례할인에 대한 보완책이다.

한전은 전국 1450여개 전통시장에 맞춤형 지원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57억원씩 5년간 총 285억원을 투입한다. 한전의 고유 사업과 연계한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등 3개 분야에서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전력 제공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은 전통시장 개별 점포의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전동기 교체, 상업용 고효율 냉장고·냉난방기 구입비 등을 지원해 상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매년 8억6000만원씩 총 43억원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환경개선에는 연간 32억원씩 총 16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전통시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배전 설비 정비를 지원하고 공용주차장에 전기차(EV)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등 시장 활성화 지원 활동에 연 16억4000만원씩 총 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한전이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례할인을 6개월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약속한 보완책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례할인을 원칙적으로 폐지하되 시장 상인 입장에서 2020년 1월부터 6개월간 지금과 똑같은 요금 할인을 받도록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전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지원방안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든 여건을 고려한 탄력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중기부·한전·상인연합회 간 협의체를 이달부터 운영한다. 김종갑<사진> 한전 사장은 "전통시장의 전기사용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