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판매사(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의 투자자 보호, 펀드 수익률, 사후관리 등을 평가한 결과 우리은행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를 기록한 판매사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었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9년 펀드판매사 평가 결과’에 따르면 최근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이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라임 펀드를 다수 판매한 신한금융투자도 23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하위권 판매사 중에서 IBK기업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은 최근 5년간 C등급(21위 이하)을 받았으며 SC제일은행은 3년간 C등급을 받았다. 평가 등급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KB증권으로 2018년 7위에서 22위로 15계단 하락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한화투자증권으로 28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도 최고 등급인 A+(최우수)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4년 연속 A+ 등급을 받았고, 삼성증권은 3년 연속 A+를 유지했다.

투자자 보호 노력을 평가하는 펀드 상담 점수는 평균 58.1점으로 2018년(67.9점)보다 떨어졌다. 고객의 위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펀드를 추천하는 사례는 7.1%에서 15.6%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펀드 상담시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도 7.4%에서 21.1%로 늘었다. 상담 점수는 업권별로 은행업 평균이 50.8점으로 증권업 평균(68점)보다 낮았다.

판매 펀드 수익률도 시장 초과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판매사들의 펀드 평균 비교지수 수익률(펀드 수익률에서 운용목표 수익률 차감한 수치)은 연 0.0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