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는 14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2019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에서 추가 합의된 주요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3월2일 근무→5월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합의 등이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 구호를 외치는 기아차 노조 조합원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10일 본교섭에서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에서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합의안은 지난달 13일 열린 기아차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반대 56%(1만5159명)로 부결됐다.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8~19일과 24일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노사는 새해 들어 18차 본교섭에 나섰지만,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 13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14일 오후 사측과 재교섭에 나서면서 부분 파업을 중단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노사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장기간 이어진 교섭을 마무리하고, 신차의 적기 생산 및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