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퇴조...그 틈을 파고든 "역시 한국"
'전기차' '폴더블'은 미래 아닌 현실
'스마트 시티' '친환경' '고령화'도 주요 키워드
퍼스트코리아, 시험 무대 올랐다는 분석도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가 나흘 간의 열전을 마치고 10일(현지시간) 폐막한다.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의 퇴조가 뚜렷한 가운데 한국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행보가 돋보였다. 한국 기업들은 기조연설 무대와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통해 CES 의제 설정을 주도했으며, TV·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의 리더십을 지켰다. CES 무대 뒤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의 제휴도 활발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은 눈앞의 현실로 나타났다. ‘스마트 시티’ ‘친환경’ ‘고령화’ 등이 파괴력을 지닌 키워드로 새롭게 부상 중인 점도 눈에 띄었다. 올해동안 CES에 참관한 인사들의 종합 관전평은 ‘정중동(靜中動)’이다. 공상과학(SF)영화를 방불케하던 최근 2년 간의 들뜬 분위기를 다소 가라앉히고 속도 조절에 나선 기업들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조선비즈는 8일 현지에서 디브리핑(Debriefing) 세션을 열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CES 2020의 트렌드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었다. CES 2020를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 CES 2020을 주도한 5대 트렌드

① ‘퍼스트 무버’ 한국...중국 퇴조 뚜렷

CES 2020의 전시 규모는 축구장 33개(29만㎥·약 8만7000평)와 맞먹는다. 넓은 전시장의 핵심 중 핵심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의 센트럴홀. 그 입구에 자리잡은 LG전자 부스에서는 연일 관람객의 탄성을 들을 수 있었다. 200여장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가 마치 물결처럼 구현된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롤업(roll-up) 올레TV,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롤다운(roll-down) 올레TV 등은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쇼를 연상시켰다.

현대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비전으로 치고 나갔다. 현대차 부스의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모델인 ‘S-A1’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드론'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이 도심용 항공기는 파일럿 1명, 승객 4명을 태우도록 설계됐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손잡고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에어택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경험의 시대’가 왔다"면서 ‘나(me)’와 교감할 존재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 ‘볼리(Ballie)’을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기조 연설을 하며 새로운 형태의 삼성봇 '볼리(Ballie)'를 깜짝 선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볼리를 사물인터넷을 연결해주는 기기라고 소개했다.

20년간 CES를 꾸준히 방문해 온 오치영 지란지교 대표는 "삼성전자의 ‘네온(neon·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일종의 아바타) 부스도 인상적이었다"면서 "가전과 컴퓨터의 경계가 무너진 것처럼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는 데, 그런 발상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는 게 더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마찰 여파로 중국 기업의 퇴조 경향은 뚜렷했다. 한때 CES를 점령할 기세던 중국 업체의 기조 무대 연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었다. 전시 규모를 대폭 축소한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 외에는 눈에 띄는 제품을 전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나왔던 알리바바는 아예 불참했고 샤오미는 2년 연속 불참했다. 반려견 로봇을 만드는 전동수 토룩 대표는 "로봇업체들이 포진한 사우스홀에도 중국 업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② 경계 무너진 모빌리티...전기차 시대 성큼

소니가 CES 2020에서 공개한 전기·자율주행차 콘셉트카 ‘비전-S’.

IT와 모빌리티의 경계는 무너졌다. 한때 소비자 가전의 대명사였던 일본 소니가 이번 CES에서 포르쉐를 닮은 전기·자율주행차 콘셉트카 ‘비전-S’를 깜짝 공개했다. 이 자동차에는 소니의 센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자산 등이 집약돼 있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사장은 "지난 10년의 트렌드가 모바일이었다면 다음 메가트렌드는 모빌리티"라고 말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칩 제조회사 퀄컴은 가전 기업이 많은 센트럴홀과 자동차 기업이 많은 노스홀 2곳에 부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노스홀에만 부스를 운영, 자동차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 ‘스냅드래곤 라이드’이다.

아마존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블랙베리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오디오, 차량 상태 모니터링, ADAS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아마존은 알렉사 기반의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과 AWS 기반의 자율주행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자동차관에 부스를 마련한 아마존은 알렉사를 탑재한 전기차 리비안 트럭을 전시했다.

올해도 전기차 대중화 바람은 이어졌다. BMW는 기존 전기차 모델인 i3의 실내를 호텔 스위트룸처럼 구성한 콘셉트카 i3 어반 스위트를 주력 전시품으로 내놨다. i3 어반 스위트는 휴식용 발판이 장착된 카시트와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 그리고 개인용 사운드 존 등을 갖춰 탑승객이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바이톤이 첫번째 양산형 모델인 ‘엠바이트(M-BYTE)’의 내·외관 디자인과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엠바이트는 71kWh와 95kWh의 두 종류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다. 95kWh 배터리 탑재 모델은 100% 충전하면 285마일(약 495km)를 주행할 수 있다.

③ 폴더블, 혁명은 시작됐다

델의 폴더블 노트북 '오리'(왼쪽)와 중국 로욜의 원통형 스마트 스피커.

구부려지는 디스플레이 덕분에 ‘폼 팩터(form factor·제품 형태)’ 혁명이 거세게 일었다. TV 분야에서는 LG전자의 롤러블 OLED 가정용 TV가 주목을 받았다. 화면이 아래로 접혀 내려가는 롤 다운 방식이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TV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내놓은 후 노트북과 스피커, 가방 등 소형 기기의 폴더블 바람도 거셌다. 미국 PC 제조업체인 델이 선보인 폴더블(접히는) 노트북 '오리(Ori)' 시제품 선보였으며, 중국 TV 제조업체인 TCL은 좌우로 접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는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인 '싱크패드 X1 폴드'를 전시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 스타트업 로욜(Royole)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원통을 감싼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Mirage)’를 공개했다.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에는 완전하게 구부러지는 로욜의 7.8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한편, 유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LED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기업이 많았다. 마이크로 LED는 통상적으로 칩 크기가 5~1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를 말한다. 플렉서블 디자인도 가능하며 해상도, 밝기 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서울반도체는 이례적으로 CES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K 기준 42~220인치를 1개 픽셀로 구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양산 체제를 마쳤다고 밝혔다. OLED를 주력 제품으로 미는 LG전자도 올해 전시관에 처음으로 8K(초고화질) 80인치 미니LED TV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마이크로LED 제품을 꾸준히 전시해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더 월’을 선보였고 소니는 마이크로LED를 이용해 부스 한쪽을 영화관처럼 꾸몄다.

④ 스마트 시티는 ‘넥스트 빅씽’

글로벌 대기업들의 도시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세계 도시 인구 팽창에 주목한 것이다. 2018년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이면 전세계 인구의 60%, 2050년에는 65%가 도심 및 도시권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2021년 첨단 실험 도시를 직접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지산 아래에 175에이커(약 70만8200㎡)에 건설될 미래 도시 이름은 ’워븐 시티(woven city)’. 요리 로봇, 자율주행 셔틀, 홀로그램 애완견,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미래 신기술이 적용되는 실험 공간이다.

CES 2020이 개막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현대차 전시관. 관람객들 위로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모델인 ‘S-A1’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항공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정거장인 ‘환승 거점(S-hub)’을 쇼핑 중심지로 만드는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항공기 콘셉트 모델 'S-A1'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 없고, 소음도 적어 도심을 날아다닐 수 있다.

김현석 사장도 기조 연설을 통해 'V2X(Vehicle-to-Everything)'의 구현을 통해 자동차를 도시 전체와 연결하고, 스마트 기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커넥티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김규호 서강대 교수는 "5G 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만나 크게 바뀔 분야 중 하나가 공공, 즉 도시"라면서 "자율주행 등을 위해서는 도시 개념 설계 자체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⑤ 폭발적 잠재력 ‘환경’ ‘고령화’

벤츠가 제시한 ‘비전 AVTR’ 콘셉트카

올해 CES는 ‘환경'과 ‘고령화'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예고하는 첫 해였다. 포문은 다임러 그룹 및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수장 올레 칼레니우스 회장이 열었다.

그는 기조 연설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량 생산으로 인한 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을 보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물, 전기를 각각 30%, 40% 이상 줄이고, 발생하는 폐기물은 4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임러 최초의 비독일인 회장(스웨덴 출신)으로 여러 독일 자동차 그룹의 수장 중에서도 가장 젊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영화 아바타의 세계관에 영감을 받은 ‘비전 AVTR’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비전 AVTR는 ’사람 - 자연 - 기술’이 조화로운 ‘하나’가 되는 생명체 같은 자동차다. 사람과 기계와의 연결을 위해 나무 막대기, 플라스틱 손잡이, 스티어링 휠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재료가 쓰이지 않는 유기적인 셀 화학 기술을 적용, 완전히 재활용되는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임파서블푸즈 부스

미국 푸드 테크 기업 '임파서블푸즈’의 부스에는 이 회사가 만든 식물성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임파서블푸즈 측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식물성 돼지고기와 소시지에는 글루텐(Gluten·보리, 밀 등의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과 동물 호르몬, 항생제가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스타트업 투자자인 이기하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대표(82스타트업 운영위원)는 "임파서블 푸즈는 식료품 회사가 아니다. 돼지고기보다 더 맛있고 건강한 식물성 돼지고기를 기술을 통해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진 기술회사다"면서 "부스를 방문하고 이 회사가 왜 CES에 왔는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CES 주최사인 CTA는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올해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수요가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 시간) 개막한 ‘CES 2020’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부스를 참관하고 있는 한국의 병원장들

CTA에 따르면 CES 2020에 참가하는 헬스케어 부문 참가 업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전시 면적도 작년 대비 15% 늘었다. 애보트, 존슨앤드존슨, 필립스, 오므론 헬스케어, 휴매나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총출동했다.

한국능률협회 참관단으로 CES를 방문한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CES를 둘러보니, 고령화 사회를 도와주는 솔루션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에 나온 제품들은 아직 ‘치료제(theraphy)’라기보다는 ‘건강관리(wellness)’ 제품에 가까웠지만, 디지털 기술 치료 분야에 미칠 잠재력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병원과 스타트업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숨 고르는 트렌드, 3년 후 뜰 트렌드

올해 CES에서 IT업계와 달리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은 크게 낮아졌다. 자율주행차를 현실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 자체는 여전했다.

3년 전만 해도 CES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3D 프린터' 관련 기업 수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업체들은 LVCC 사우스홀을 가득 채웠다. CJ 4DPLEX가 선보인 ‘4면 스크린 X 상영'도 인기였다. AR과 VR이 3년 후 트렌드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CES도 ‘카쇼’라고 불러도 될 만큼 모빌리티 바람이 거셌고 모빌리티에 대한 그림이 완성돼 가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다만, 가전 중심의 전통이 있는 행사이다보니,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비해 5G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는 부스는 적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퍼스트 무버'로서의 행보를 내딛은 만큼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의 경우, 개인용 비행체 개발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김군호 대표는 "투자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제시한 미래지향적인 비전에 관심이 많다"면서 "다만, 각 기업들이 제시한 비전이 어떻게 실현될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정욱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이번 CES에는 전년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200여개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했다"면서 "프랑스처럼 단일 스타트업 브랜드관을 만들어 마케팅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스타트업델타’, 프랑스는 ‘라 프란치테크’, 핀란드는 ‘사우나’, 영국은 ‘테크시티’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스마트 시티는 기본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한다"면서 "데이터 사용에 관한 정책적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비즈는 1월 8일 각계 전문가를 초청, ‘CES 2020’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디브리핑 세션을 열었다.

◆ 조선비즈 CES 2020 디브리핑 전문가 명단

강준환 스텝인투시티 대표
김규호 서강대 산업협력중점 교수
김선일 구글코리아 상무
노혜강 웰트 이사
이순학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장동인 AiBB 대표
전동수 토룩 대표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허왕 법무법인 윈스 대표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