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쪾)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각)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 곳곳에 퍼져있는 우버의 이동 플랫폼에 오랜 완성차 제조로 축적한 현대차의 기술경쟁력과 대량생산 능력을 결합해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업의 목적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달러(약 1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상을 달리는 자동차와 함께 항공 모빌리티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발표한 '2025 전략'을 통해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사업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7일 개막한 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모델 ‘S-A1’

현대차는 전날 열린 CES 2020 미디어 행사에서 하늘길의 UAM과 지상을 달리는 신개념 이동수단인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미래도시의 변화를 제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현대차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 사업으로 이어져 우버의 플랫폼과 결합한다면 전세계 도시에서 저렴하면서도 원활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