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PG, VAN)을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넘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2020년 6월 1일이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은 PG(온라인결제대행)와 밴(VAN·카드결제단말기) 사업을 한다. KG이니시스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이날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스는 LG유플러스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규 법인 지분을 취득,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3650억원이다.

국내 PG 시장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상위 3개사가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토스는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 8만여 가맹점을 활용, 소비자 결제 접점을 넓히고 가맹점과 사용자에게 혁신적 결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핀테크 분야에서 토스가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 산업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LG유플러스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지난 10월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비바리퍼블리카를 선정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9월 27일 진행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