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만원짜리 아크테릭스 패딩, '이재용 패딩'으로 관심
압구정동 매장에서 지인이 구매해 선물한 것으로 추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과 단독회동을 가진 직후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평소 모습과 다른 캐주얼한 옷차림이 눈길을 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착용한 '빨간 패딩'이 입소문을 타고 ‘완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한 매체를 통해 이 부회장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되면서다. 이 매체는 이날 이 부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후 서울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속 사진에서 이 부회장은 정장이 아닌 빨간색 패딩 재킷과 야구모자, 백팩을 착용하고 검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도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이 부회장의 옷차림과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부회장이 입은 빨간 패딩 점퍼는 캐나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제품이다. 품명은 '파이어비 AR 파카(FIREBEE AR PARKA)'로 국내 발매 가격은 145만원이지만, 현재 할인돼 137만7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크테릭스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넬슨스포츠 관계자는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이 선물용으로 구매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보도가 나온 후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오전에 매장 문을 열자마자 제품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제품 수량이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현재 반응을 보면 이번 주말 중에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입은 아크테릭스 점퍼.

이 부회장의 옷차림은 연예인이나 패션계 인사 못지않은 이목을 끈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의 피케셔츠(칼라가 달린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국내에서 큰 인지도가 없던 언더아머는 '이재용 운동복'으로 유명세를 타며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언더아머는 2011년 효성이 국내에 들여와 운영해오다가, 2017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내며 직진출했다. 이에 패션업계 일각에선 "아크테릭스가 ‘제2의 언더아머’가 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