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은 아일랜드 철도청에 납품할 1275억원 규모의 디젤동차 41량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아일랜드에서 2005년(150량), 2007년(33량), 2008년(51량)에도 총 234량의 디젤동차를 수주한 바 있다.

아일랜드 철도청은 현지 열차 승객 수요가 증가하자 기존 열차 중간에 1량 이상 추가하기 위해 디젤동차 41량을 수주했다. 차량은 모두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디젤동차는 일반 전동차와 달리 가선을 통한 전력 공급 없이 디젤유로 디젤엔진을 구동해 움직이기 때문에 도시 외곽 교외선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디젤동차는 수도 더블린을 중심으로 교외선과 통근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아일랜드 디젤동차의 운행 최고속도는 160km/h다. 유럽 철도차량 디젤 배출가스 규제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스테이지 5’를 충족하는 친환경 디젤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05년부터 아일랜드 디젤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현지의 호평과 신뢰를 얻으면서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며 "유럽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