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15년 이후 4년만에 완전변경된 3세대 신형 K5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12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과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형 K5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공개된 기아차 신형 3세대 K5

3세대 K5의 외관은 ▲혁신적인 신규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한 전면부 ▲패스트백 스타일로 진화한 측면부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후면부 등을 통해 더욱 과감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전면부는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이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신형 K5 전면부

새로운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크게 확장돼 훨씬 더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하는 신차에 이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프론트 범퍼는 쾌속선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해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갖췄다..

신형 K5 측면부

K5는 2850mm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전장(4905mm), 25mm 커진 전폭(1860mm)으로 설계됐다. 전고는 20mm 낮아진 1445mm로 역동적인 중형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후면부의 리어콤비램프는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살렸고 램프가 켜질 경우 K5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하도록 설계됐다.

신형 K5의 후면부

좌우의 두 LED 리어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신형 K5 실내공간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배치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대시보드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와 터치 타입 방식이 적용된 공조제어장치,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등이 배치됐다.

주행 모드(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트, 커스텀)에 따라 동승석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그래픽 바 컬러가 변경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탑승자의 감성적 몰입감을 높여준다.

신형 K5의 실내공간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3세대 K5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12.3 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위치 공유 ▲카투홈(Car to Home) ▲무선 업데이트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 "앞좌석 창문 열어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공조뿐만 아니라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신형 K5의 뒷자석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왼쪽에서 세번째) 등 기아차 관계자들이 신형 K5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안전사양도 한층 강화됐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적용했다.

신형 K5의 보닛을 개방한 모습

기아차는 3세대 K5의 모든 엔진을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으며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당 13.0km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과 리터당 13.8km의 연비를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0.2km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m의 힘을 발휘하며 리터당 20.1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3세대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2351만원~3063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 2430만원~3141만원 ▲LPi 일반 모델 2636만원~3058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090만원~3335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