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아이폰 출시 전략 바꿔 분기별 실적 등락폭 줄일 듯"

애플이 오는 2021년부터 아이폰 출시 전략을 바꿀 수 있다고 JP모건이 2일(현지시각) 배포한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애플이 6개월에 한번씩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계절적 수요에 의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제품군을 유연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2021년 상반기에 아이폰 신제품 2종이 나오며, 2021년 하반기에 신제품 2종이 추가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 9월에 출시한 ‘아이폰11’.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9월이나 10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았다. 때문에 4분기(10~12월)에는 아이폰 출시와 연말 쇼핑시즌 수요가 맞물려 실적이 급증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년 주기의 신제품 출시는 분기별 실적이 들쭉날쭉하는 결과를 낳았다. 애플의 경쟁사들이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면 아이폰 판매가 급감한 것이다.

CNBC는 애플이 내년도 아이폰 신제품에서도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부터 3종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내년에는 4종의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 나오는 아이폰 신제품은 모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채택하고 5G(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 아이폰 라인업은 5.4·6.1·6.7인치로 올해(5.8~6.5)보다 화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종의 고급형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와 3D(차원) 센싱을 지원하며, 2종의 보급형 모델은 듀얼 카메라가 달렸지만 3D 센싱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 내년에 5.4·6.1·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5G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