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혁신 상품,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 속에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을까.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2019 한국의 경영대상 고객만족 경영 부문에서 3회째 종합대상을 수상한 DB생명보험이 지난달 10일 심장병 어린이 환자의 수술비를 후원하는 '천사랑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달린 1m당 1원씩 적립해 수술비를 후원하고 있다.

변화하고 혁신해야 장기 생존 가능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데 네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첫째, '혁신을 통해 고객과 우리 회사가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둘째, 여러 형태의 혁신에 대해 상위 수준의 자원 할당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어디에 돈, 시간, 노력을 투입할지 정하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셋째, 모든 부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이므로 상위의 리더들만이 회사 전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상위 리더십에 요구되는 마지막 역할은 혁신 전략의 진화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가 필요한 것처럼 혁신 전략도 진화해야 한다. 혁신 프로세스와 마찬가지로 혁신 전략에도 지속적 실험과 학습, 적응이 필요하다.

공정·투명·역량·성과 중심의 조직 모델 필요

혁신 전략에 맞는 조직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짧은 주기로 목표와 성과를 점검하고 이에 따라 조직의 자원을 유연하게 재배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연(年) 단위로 구성원들을 줄 세워 평가하는 방식은 이미 많은 조직에서 폐기되고 있다. 사업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경영 환경의 변화는 1개월, 3개월 주기로 일어나고 있다. 둘째, 조직 구조를 재정의해야 한다. 각 기능 조직이 파편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단위가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역량을 발휘하며 혁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 인재 모델을 재정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사관리(HR)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넷째, 리더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 톱다운 방식으로 지시하는 '관리자'에서 '플레잉 코치'로, 권위적 리더십에서 섬기는(Servant) 리더십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기업이 사회와 관계를 비즈니스 전략의 하나로 접근해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지속 가능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영리기업들도 경제적 가치에 더해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고려함으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해 사업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가치 경영으로 신사업을 개발하려면 비즈니스 시스템이 변화되고,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사이에는 상당한 긴장 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실현할 때 혁신을 통한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