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P 자격을 양성하고 인증하는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지난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에 걸쳐 실시한 제36회 CFP 자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시험은 전 세계 26개국에서 동일한 요건으로 실시된다. 합격자들은 금융소비자들로부터 전문성과 윤리성을 인정받는 재무 설계(Financial Planning) 전문가로 활동할 자격을 얻는다.

사진제공: 한국FPSB

총 230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의 합격자는 총 53명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정모 씨가 65세로 최연장자 합격자에, 국민대학교와 대구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모 씨와 채모 씨가 23세로 최연소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FPSB의 자료에 따르면 CFP 자격인증자 수는 금융권별로 신한은행, 삼성생명, 삼성증권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자격인증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험의 경우 보험권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는 최근 보험시장이 단순 상품 판매에서 재무 설계에 기반한 컨설팅 영업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CFP 자격자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현금 및 부채관리, 위험관리, 투자, 은퇴, 부동산, 세금 및 상속 등 재무 설계 전 영역에서 깊이 있는 전문지식을 200시간 이상 학습하고 사례형을 포함해 이틀에 걸쳐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윤리 규정을 준수한다'는 윤리 규정 준수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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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 3,900여 명의 CFP 자격인증자들은 개인과 가계의 삶의 목표를 확인하고 현황분석과 대안개발 및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고객의 재무적, 비재무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FPSB는 "현재 인구의 약 14.6%에 달하는 714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며 가계 재무에 관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퇴자의 재무 설계는 자산의 축적이 아니라 은퇴자산의 인출로 가계 재무관리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사회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재무 설계 전문가를 CFP 자격시험을 통해 양성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CFP 자격시험은 연 2회 실시되며, 다음 시험은 2020년 5월 16일에서 1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FPSB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