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인 SK에너지가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공급한다.

SK에너지는 20일 경남 창원에 있는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올 연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지난 7월부터 부지 5만㎡에 달하는 부산 신항 사업소의 화물차 주차면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이곳의 태양광 발전용량은 995.4kWh로, 연간 1.4G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SK에너지는 "LNG 발전 대비 매년 약 62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9만여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태양광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이날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 사업소를 찾아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에 본격 돌입함으로써 그린밸런스 전략의 성과 창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사업 영역을 넓혀 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트럭하우스와 SK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인프라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를 가동한 데 이어 옥천 사업소와 울산 신항 사업소에서도 올해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에 착수한다. SK주유소에 설치 중인 태양광 발전 설비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