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인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텔루라이드'가 미국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지가 선정하는 '2020년 올해의 SUV'로 19일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올해 출시된 SUV 총 41개 차종의 각종 성능을 평가한 결과, 텔루라이드를 올해의 SUV로 최종 선정한다"고 19일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1999년 이후 21년 동안 매년 연말 올해의 SUV를 발표했는데, 한국 차가 선정된 것은 텔루라이드가 처음이다.

기아차가 18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조지아공장에서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는 '북미 올해의 차'와 쌍벽을 이루며 "자동차 산업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는 상이다. 전문가 호평과 더불어 북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만5284대를 돌파, 월평균 50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날은 텔루라이드가 생산되는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가동 10년을 기념하는 날이라 더 뜻깊었다. 조지아 공장은 지난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처음 생산한 후, 지난 9월 누적 생산 300만대를 넘겼다. 지금은 연간 34만대 생산 능력을 갖춰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조지아 공장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현지 임직원과 정관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정 부회장은 "조지아 공장의 성공은 공장 임직원들의 열정과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혁명적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로 변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