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 손자회사로 검색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18일 경영통합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와 라인이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통합에 합의한다는 결정을 내린 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닛케이는 두 회사의 통합에 대해 "검색, 메신저, 금융 등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이용자 1억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초대형 플랫폼에 대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신규 법인을 설립해 이 합작사로 라인과 Z홀딩스를 거느리는 방식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라인 주식 70% 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Z홀딩스의 대주주는 소프트뱅크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이 성사되면 인터넷 기업 중 일본 최대 기업인 라쿠텐을 제치고 매출 1위가 된다. 라인과 Z홀딩스의 작년 매출은 각각 2071억엔과 9547억엔으로 합치면 라쿠텐의 매출(1조1014억엔)보다 크다.

IT업계는 이용자 8200만명을 보유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이용자 5000만명인 일본 2위 검색엔진 야후재팬이 통합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 간 통합은 일본을 넘어서 글로벌 테크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